사랑하는 광주새백성교회 성도 여러분!
주님의 평화가 모두에게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현재 “코로나 19” 사태가 매우 심각한 단계로 접어들어 정국이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교회가 모여 함께 예배하는 것은 무엇보다 우선된 것입니다. 주일 예배는 가장 우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대구에 위치한 신천지교회의 집단 감염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사회 전체에 충격과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1, 2주간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광주새백성교회는 성경적 믿음을 견지하며 교회와 성도, 지역을 지키고자 숙고와 논의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첫째, 금주 주일(2월 23일)은 낮예배만 드리며, 중식과 오후 찬양예배 및 교회 내 모든 모임은 임시 중단하고자 합니다. 우리 교회에 확진자는 없지만, 성도와 시민을 보호하고 보건당국의 정책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 이처럼 결정하였습니다.
둘째, 우리 교회의 이번 조치는 “코로나 19”로 인해 불안한 사회와 교회 안팎을 섬기려는 성숙한 신앙 판단에서 나온 것입니다.대구 신천지교회의 집단 감염사례는 사회와 교계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중시설인 교회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불안한 사회적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교회는 세상과 분리되지 않고 이웃과 함께 하는 곳입니다. 이웃이 불안해하고 전염의 위험 수치가 높아진 상태에서 우리만의 폐쇄적 공동체로 사회에 비친다면 결코 긍정적인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불가피한 상황에서 교회가 모이는 공동체로서의 성격은 중요하지만, 잠시 흩어짐에도 불구하고 계속 소통하며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과 함께 하는 공동체로 나아간다면 건강하고 성숙한 공동체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드러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교회로서도 불안해하는 이웃들을 사랑하는 최선의 방법은 자발적이고 선제적 조치를 내리는 일이라 믿습니다.
셋째,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위기는 언제든 있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으면 성장과 성숙을 이룰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성도들의 가정과 사회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기도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사태가 빠르게 수습되기까지 기도하며 부정적인 말을 조심하고, 서로를 격려하여 지혜롭게 이겨내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코로나 19”로 전국이 불안한 가운데 우리 교회의 결정이 선한 영향력으로 펼쳐지길 기도하며 주님의 보호하심이 우리 교회 식구들과 대한민국, 전 세계 가운데 함께하시길 기도합니다.
2020년 2월 23일
대한예수교장로회 광주새백성교회 당회